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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칼럼] 유방검진 오진 잦은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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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16-06-22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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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세 이 모 씨는 작년 건강검진에서 특별한 이상이 없다고 통보받고 아무 생각 없이 지내다 최근 가슴에 멍울이 만져져 병원에 갔더니 암으로 밝혀져 수술을 받게 되었다. 한국소비자원이 발표한 암 오진율에 의하면 2012년에서 2015년 2월까지의 암 오진 건수 296건 중 유방암은 48건(16.2%)으로 폐암에 이어 두 번째로 오진이 많은 암으로 나타났다.

 

유방암 오진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었던 유방촬영 검사 장비에 대해서는 이미 정부에서 시행하는 정도 관리에 따라 적정성을 유지하고 있는 검진기관이 대부분이고, 최근 유방촬영장비도 고가의 디지털 장비로 교체돼 질적인 부분의 문제가 거의 해소되어 가고 있다. 그렇다면 이 씨와 같이 적절한 유방촬영술을 규칙적으로 시행했음에도 오진이 생긴 이유는 뭘까.  

 

미국에서 이루어진 연구에 의하면 유방촬영술을 유방 검진프로그램으로 사용했을 때 유방암에 의한 사망률을 20~35%까지 낮추는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서구 선진국 등 여러 나라에서 유방촬영술을 40세 이상에서 유방검진 목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2015년 국립암센터에서 발표한 유방암 검진 권고안에 따르면 40~69세 무증상 여성을 대상으로 유방촬영술을 이용한 유방암 검진을 2년마다 시행할 것을 권고하였다.

 

그러나 한국 여성의 유방 특성상 지방보다는 단단한 유선조직이 많이 분포된 치밀유방이 많아 크기가 작은 초기암이 발생했더라도 유방촬영술에서는 구분이 되지 않으므로 묻혀버리는 사례들이 많다. 한국 여성은 서양인보다 유선조직의 밀도가 높은 치밀유방을 갖고 있기 때문에 유방검진을 초음파 검사로 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으나 비용과 시간적인 문제로 아직 실행되지는 않고 있다. 유방초음파 검사는 검사자가 시간을 들여서 유방의 모든 부위를 꼼꼼하게 초음파 영상을 촬영하여 병변의 존재 여부를 찾는 검사이다.  

 

어떤 사람들은 초음파 검사가 무조건 유방촬영술보다 정밀해 초음파 검사를 하면 유방촬영술을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으나 그렇지는 않다. 유방암의 10~20%의 경우 초기 증상으로 나타나는 미세석회화는 유방촬영술에서 오히려 잘 나타나고 유방초음파에서는 보이지 않는다. 미세석회화는 유방촬영술에서 나타난 분포와 모양, 개수로 암의 여부를 진단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가 된다. 그래서 유방촬영술과 초음파 검사를 함께해야만 가장 정확한 유방 검진이 이루어진다. 

 

/ 김상원 마더즈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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