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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칼럼] 남편의 입덧? 부부가 함께 음식 조절·가벼운 운동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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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16-09-20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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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한 여자의 전유물(?)인 입덧. 사실은 임신한 아내의 남편도 입덧을 한다면 믿어질까?

남편의 입덧은 임신한 아내와 마찬가지로 식욕 상실, 메스꺼움, 구토 증상을 동반한다. 흔히 '꾸바드 증후군(Couvade Syndrome)'이라고 한다.

아내의 임신 중, 혹은 출산 중에 나타나는 남편의 여러 가지 심리적, 신체적 증상을 영국의 정신분석학자인 트리도우언이 '꾸바드 증후군'이라고 불렀다. 꾸바드라는 뜻은 불어로 '알을 품다', '부화하다'라는 뜻이 있다.

꾸바드 증후군은 임신 3개월쯤 가장 심하다. 이후 점차 약해지다가 아내의 임신 말기가 되면 또다시 심해진다. 이 증상은 비단 신체적 증상에만 그치지 않고 우울증과 긴장이 고조되고 신경과민적인 심리적 증상으로도 나타난다. 아내가 임신하고 출산하는 과정에서 남편도 심리적인 급격한 변화를 겪기 때문이다.

예비 아빠에 대한 기대와 두려움 때문일까? 2세를 맞게 된다는 원초적인 본능이 예비 아빠의 호르몬 변화를 가져온다. 실제로 아내가 임신 중일 때 남편의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수치는 3분의 1가량 줄어든다. 이 때문에 과격한 성향은 줄고, 다정한 성향이 높아진다. 또한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의 수치가 높아지면서 감정 기복이 심해진다.

반면 주변인들의 관심이 임신한 아내에게 맞춰져 있기 때문에 남편은 '내가 입덧인가?'라는 사실조차 인식하지 못한 채 소외되기 쉽다. 인식하더라도 '남자가 뭘~'하며 대수롭지 않게 넘기기 일쑤다.

그러면 남편의 입덧은 내버려 둬도 될까? 내버려 둔다고 해서 큰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니지만 부부간의 마찰을 줄이고, 아내의 행복한 출산을 위해서는 남편의 입덧도 아내의 입덧과 마찬가지로 치료 조절하는 것이 좋다.

입덧은 'morning sickness'라고 할 정도로 오전 공복 시에 안 좋아지니 조금씩 자주 먹어야 한다. 신맛이 당기므로 과일 종류가 무난하고 먹고 싶은 음식은 꼭 챙겨 먹도록 한다. 아내와 함께 운동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가벼운 운동은 기분전환과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되고 활기 찾는 데에도 좋다.

예비 아빠들의 입덧 증세는 진료실에서 종종 볼 수 있다. 그런데 남편의 입덧하는 모습을 아내들은 보통 매우 흐뭇해한다. '동병상련'이랄까? '동고동락'이랄까? 부부라는 마음이 강해지고 아내에 대한 남편의 사랑하는 마음도 확인할 수 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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