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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큐 전문의를 만나다] 김용기내과의원

2022.05.10

[닥터큐 전문의를 만나다] 김용기내과의원 병원장 이미지

△김용기내과의원 장민희 과장이 고지혈증의 원인과 치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용기내과의원 제공


고지혈증은 혈액 내에 콜레스테롤 성분이 정상 수치 이상으로 높은 상태를 의미한다.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가 높아지면 혈관벽에 찌꺼기가 쌓이게 되면서 혈관이 좁아지고 탄력성을 잃게 되어 동맥경화의 위험이 높아진다. 혈액이 원활하게 순환하지 못하면 뇌졸중이나 심근경색과 같은 심혈관 질환이 발생하고 심한 경우 생명까지 위협받을 수 있다.

 

고지혈증은 대부분 뚜렷한 증상이 없어 초기에 이를 알아차리기 쉽지 않으나 합병증이 발생하면 그와 관련된 증상이 생길 수 있다. 협심증, 심근경색이 발생하면 흉통 및 호흡곤란이 있을 수 있고, 혈액 내에 중성지방 농도가 500mg/dL 이상 지속 되면 췌장염으로 인한 복통이 동반될 수 있다. 혈액순환 장애로 고혈압이나 손발 저림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고지혈증 유무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최소 9시간 이상의 금식 후 채혈 검사를 진행한다. 기저 질환이 없고, 심혈관질환의 위험요소가 전혀 없는 경우 총콜레스테롤 200mg/dL 이상, LDL(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 130mg/dL 이상, 중성지방 150mg/dL 이상인 경우 고지혈증으로 진단할 수 있다.

 

고지혈증은 유전적인 요인과 함께 고지방·고칼로리 음식, 운동· 활동량 부족, 비만, 술, 흡연, 당뇨병 등이 2차적인 원인이 된다. 마른 사람도 고지혈증에 걸릴 수 있고 최근에는 젊은 층에서도 발병이 늘고 있다.

 

고지혈증 치료는 기본적으로 식이요법, 운동요법과 같은 생활습관 개선을 우선 시행한다. 하지만 수개월 동안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수치가 높으면 약물 요법을 시행할 수 있다. 특히 심뇌혈관질환, 당뇨 등 고위험군에 속하는 경우에는 처음부터 약물 요법을 시작해야 한다.

 

김용기내과의원 장민희 과장(내과 전문의)은 “약물치료는 간에서 콜레스테롤 합성을 억제하는 스타틴 계열의 약물을 우선 사용한다”며 “치료의 일차 목표는 LDL 콜레스테롤을 조절하는 것이며, 최종 목표는 심혈관질환을 예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절 목표에 도달했다고 약을 중단하게 되면 콜레스테롤 수치는 약을 먹기 이전의 상태로 돌아가게 된다. 생활습관개선 치료를 꾸준히 한다고 해도 대다수의 경우 약을 끊으면 콜레스테롤 수치가 다시 상승하는 것은 물론, 오히려 이전보다 LDL 콜레스테롤이 30~40%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에 따른 심혈관질환의 위험도 증가하게 되므로 약물은 임의로 중단해서는 안 되며 장기간 복용해야 한다.

 

콜레스테롤 약을 장기간 먹으면 간이 나빠진다거나 내성 및 당뇨 등의 부작용을 우려하는 이들도 많다. 간독성은 0.5-2%에서 나타날 수 있어 처음 약제를 시작하고 2~3개월 후 간기능검사와 주기적인 혈액검사를 통해 추적 관찰해 간수치가 정상범위의 3배 이상 증가하면 투약 중단을 고려해야 한다.

 

장 과장은 “스타틴 계열의 약물이 당뇨 발생을 높일 수 있다고 하지만 약제를 복용하여 발생하는 당뇨의 확률보다는 심혈관질환 예방의 효과가 더 크기 때문에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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